[토박이말 맛보기] 얼개

2017-05-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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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얼개

[뜻]일몬이나 모임의 온몸을 이루는 짜임새=구조

[보기월]배움책에 나오는 '구조와 기능'은 '얼개와 하는 일'이라고 하면 쉽습니다.

어제 아침 다어진꽃배곳 어버이들을 뵙고 왔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짧고 굵게 잘하고 왔다고 생각하는데 어버이들께서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토박이말을 어릴 때부터 넉넉하게 알려 주는 것이 우리다움을 찾아 다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배우는 데 들이는 힘을 덜어 주려면 배움책에 있는 어려운 말을 쉬운 토박이말로 바꾸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 이야기에 다들 고개를 끄덕여 주셨습니다.

요즘 아이들과 배우고 있는 배움마당 이름이 '식물의 구조와 기능'입니다. 아이들 배움책에는 '구조'를 '생김새'로 풀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배우기 때문에 '얼개'라는 말이 더 알맞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구조'는 쓰이는 곳에 따라 '생김새', '짜임새', '얼개'로 가려 써야 합니다. '기능'은 '하는 일'을 뜻하지요. 배움책에 나오는 '구조와 기능'은 '얼개와 하는 일'이라고 하면 쉽습니다.

(사)토박이말바라기가 이바지 받음터(봉사활동 수요처)가 되었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반가워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토박이말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스무이렛날에 처음 만나기로 날을 잡았습니다. 남다른 이바지를 하고 싶은 푸름이(청소년)들이 토박이말바라기 배움터로 달려올 수 있도록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글을 쓸 때 제대로 된 얼개가 형성되려면 우선 자료 수집 및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의 머릿속에 사전의 얼개가 어렴풋이 드러나기 시작했다.(표준국어대사전)

-이제 터를 잡아 공사를 시작한 대웅전의 조촐한 얼개가 짓다 만 채로 옆 공터에 서 있었다.(황석영, 장길산)

4350. 5. 23.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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