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한 이유' 직접 밝힌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2017-05-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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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JTBC 23일 장남 노건호 씨가 삭발한 모습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

이하 JTBC

23일 장남 노건호 씨가 삭발한 모습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노건호 씨는 삭발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노 씨는 "헤어 스타일에 변화가 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다"며 "탈모반이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라 방법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했다.

노 씨는 "정치적인 의사 표시도 아니고 사회에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종교적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물어보니까 별다른 원인 없이도 (탈모 증상이) 오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며 "스트레스 받은 것 외에 건강에 문제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노 씨는 "전국 탈모인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동병상련의 정을 전한다"며 웃었다. 그는 "저는 (머리카락이) 다시 나고 있다.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노 씨는 "이 자리에 참석해주시고 멀리서 지켜봐 주시는 많은 분들, 또 지금까지 고인을 추모해주시고 뜻을 기려주신 많은 지지자분들, 무엇보다 고인을 기억해주시는 모든 국민들께 감사 인사 드린다"고 했다.

이날 추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대선 때 했던 약속, 오늘 이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들 가운데에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 하면서 '야 기분 좋다!'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