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결혼식 올린 커플...가족들은 창피해서 불참

2017-05-23 21:00

add remove print link

호주에서 한 커플이 '누드'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들도 주례를 제외하곤 모두 누드였다.

호주에서 한 커플이 '누드'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들도 주례를 제외하곤 모두 누드였다.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제프 아담스(Jeff Adams·54)와 수 아담스(Sue Adams·47)는 지난달 호주 퀸스랜드 투움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제프는 완전히 알몸이었다. 수는 알몸에 면사포만 머리에 썼다. 다리에 가터도 착용했다.

하객들은 일부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누드 리조트'에서 결혼식이 열렸기에 이들도 모두 누드였다. 결혼을 법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참석한 주례만 옷을 입었다. '누드 결혼식'에 불편함을 느낀 가족들은 불참했지만 커플은 개의치 않았다.

빵집에서 일하는 수는 "내가 원하는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다. 첫번째 결혼할 때는 매우 불편했었다. 완벽한 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수는 "가족과 친구들이 오지 못한 것에 대해선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평생 남들 눈치를 보며 살았다. 이제는 그런 삶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웨딩 드레스를 찾으려 애쓸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고 했다.

남편 제프도 "결혼식 참석자들은 대부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 전통적인 결혼식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인터넷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났다. 이후 함께 살기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약혼했다. 신혼부부는 올 여름에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