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안 울다가 집에서 통곡했다"

2017-05-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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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 뉴스1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일화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고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있던 일에 관해 말했다.

정 전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주였다. 정 전 의원은 "서거 당시 유독 울지 않던 사람이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이하 채널A '외부자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온 당시 한나라당 지도부가 시민들 항의에 조문을 못 하게 되자 문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가 사과를 했다고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백종우 전 의원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자 백 전 의원을 말리고 이 전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이후에 집에 가서 울었다더라. 그렇게 통곡을 하면서"라며 "김정숙 여사 표현을 따르면 '너무 울어서 저러다 죽겠다 싶어서 119에 신고했다. 사람 죽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는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꽤 참을성이 깊지만, 결단력도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고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앞서 조화를 보냈다.

추모식에 직접 참석한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다. 보고 싶다"며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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