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편하게 근무"

2017-05-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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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법정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 / 이하 전성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지난 23일 법정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 / 이하 전성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몸이 안 좋아 관저에서 조금 편하게 일했다"고 답변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신문조서 내용을 단독 입수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검찰 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청와대 관저에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피곤이 쌓여 몸이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덧붙여 "마침 당일 특별한 일정이 없어 관저에서 조금 편하게 일했다"면서 "관저에서도 집무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건강을 고려해 업무 장소를 바꾼 것뿐"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를 받고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해 필요한 조치는 모두 취했다"고 했다.

최순실 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서는 사람이 아니어서 비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 말이 국민에게 좀 더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말을 다듬어주는 데 감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첫 공판에 출석했다. 재판은 오후 1시쯤 끝났다. 이날 박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은 검찰 공소 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이날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 만났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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