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물구조단체가 아기 고양이를 위해 만든 '요술 포대기'

2017-05-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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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갓 구조한 길고양이의 경우 바로 가정으로 입양 보내기가 쉽지 않다. 사람을 경계하

야생에서 갓 구조한 길고양이의 경우 바로 가정으로 입양 보내기가 쉽지 않다. 사람을 경계하고 공격성을 보이는 등 야생성을 간직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길고양이를 바로 입양 보낼 경우, 고양이가 집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입양자도 스트레스를 받아 파양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보스턴에 있는 동물 보호 단체(ARL)는 이를 막기 위해 특별한 조끼를 고안해냈다.

This shelter created ‘Kitty Bjorn’ to help feral kittens get used to their humans

Bored Panda Animals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5월 23일 화요일

이 조끼는 앞면에 주머니가 있어 고양이를 넣을 수 있을 수 있다. 또 주머니는 메시 소재로 돼 있어 쉽게 고양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 아기를 업을 때 사용하는 포대기와 비슷한 유형이다.

생후 4개월 미만인 고양이의 경우 이 주머니에 넣으면 금방 사회화가 된다고 한다. 고양이의 사회화 시기는 보통 생후 2주~8주 사이로 이때 사람과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 개냥이가 될 수 있다.

"Baby Bjorn? More like Kitten Bjorn!" The ARL staff "wears" feral kittens to help socialize them before 10 weeks of age...

Animal Rescue League of Boston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5월 12일 금요일

단체 관계자는 "조끼는 아기 고양이들의 사회화를 도와준다. 자원봉사자들은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고 더 도도에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조끼를 입은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고양이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가 이 조끼를 사용한 이후 고양이의 사회화 과정은 훨씬 빨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는 대부분 48시간 안에 가정에 입양됐다고 한다. 단체는 앞으로 아기 고양이들을 위해 더 많은 조끼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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