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영혼 죽고 육체만 살았다…나라에서 꿈 다 지워"

2017-05-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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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최순실씨(61)가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에 연루된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최순실씨(61)가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에 연루된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모든 체육특기생의 문제를 한 사람에게 몰고간다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이대 입시비리' 재판에서 피고인신문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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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피고인 신문 막바지 발언권을 얻어 "저는 어떤 벌을 받아도 상관없지만 애는 고등학교 다 잘리고 국제대회에 못 나가게 됐다"면서 "나라에서 희망과 꿈을 다 지운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이 계속 얘를 블랙머니 장본인으로 몰고가는 상황이다. 저는 어떻게 해도 모르지만 걔는 영혼이 죽고 육체만 살아 어린 자식이 잘못될까봐 자기 삶을 지키고 있다"면서 "재판장님이 감안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피고인신문에서 최씨는 정씨가 청담고에 다닐 당시 허위 봉사활동 확인서 등을 제출한 사실과 관련 "이걸 업무방해 내지는 학교를 속였다고 몰고가는데 그렇다면 대한민국 체육특기생이 다 걸릴 사항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얘가 장래성 있고 하니 (학교에서) 나름 봐준 것이다"면서 "이는 얘한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다 받는 특혜인데 왜 얘만 문제 삼나. 전면적으로 다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교수님들이 (정씨에) 점수를 왜 줬는지 모른다"면서도 "이대 선생님들이 얘를 키워준 것을 갖고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두고두고 용서를 빌어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정씨와 학사 문제를 의논한 적도 없고 수강 과목 역시 직원이 신청해 모른다고 주장하는 등 정씨를 적극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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