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사려고' 아파트 완강기 타고 나간 60대 추락사

2017-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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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술을 사려고 아파트 완강기를 타고 밖으로 나가려던 60대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술을 사려고 아파트 완강기를 타고 밖으로 나가려던 60대가 추락해 숨졌다.

25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5분께 양주시내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 A(62·여)씨가 떨어져 있는 것을 A씨의 남편이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8층 집에서 완강기를 타고 밖으로 나가다 도중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남편은 집에서 갑자기 보이지 않는 A씨를 찾다가 열려 있는 창문 아래 화단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해 암 수술을 하는 등 건강 문제로 가족들이 음주를 못 하게 하자 몰래 술을 사려고 집안에 설치된 완강기를 이용했지만 줄을 지지대에 고정하지 않은 탓에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연합뉴스

완강기는 고층 건물 화재 시 비상 탈출용으로 쓰이는 지지대와 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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