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겟아웃' 곳곳에 숨겨진 의미 (스포 주의)

2017-05-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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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영화 '겟아웃' 영화 '겟아웃'이 북미에 이어 국내 관객을 사로 잡았다. 영화진흥위원

이하 영화 '겟아웃'

영화 '겟아웃'이 북미에 이어 국내 관객을 사로 잡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겟아웃'은 24일까지 전국에서 관객 126만 1451명을 동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는 '겟아웃' 곳곳에 숨겨진 의미를 정리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에 깔린 복선이다.

22 Things You May Have Missed In 'Get Out'

1.

로드킬 사고 후 경찰관은 크리스에게 신분증을 요구한다. 이때 로즈는 경찰관에게 "사고를 낸 사람은 나인데 왜 그 사람의 신분증을 검사하냐"며 강하게 항의한다.

로즈가 크리스를 위해 맞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지만 사실 로즈는 크리스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막은 것 뿐이다. 경찰이 크리스와 로즈의 신분증을 둘 다 보게 된다면 크리스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사람이 로즈임이 드러나게 된다.

2.

로즈네 집을 방문하던 중 차로 사슴을 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크리스는 사슴이 괜찮은지 확인하러 가는데 이때 뺑소니로 죽은 엄마를 떠올린다. 크리스가 한동안 자리에 머물며 사슴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반면, 로즈는 사슴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도 없어 보인다.

3.

로즈의 아버지 딘은 크리스와 로즈에게 자신이 사슴(buck)을 얼마나 싫어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블랙 벅'(Black buck)은 미국 재건 시절 백인에 고개 숙이기를 거부한 흑인들을 비하해 일컫는 말이다.

딘은 결국 사슴 머리에 달린 뿔에 찔려 죽는다.

4.

가정부 조지나가 크리스와 가족들에게 차를 따라주던 중 잠시 멈칫하며 실수를 저지른 데는 이유가 있다. 로즈의 엄마 미시가 숟가락으로 찻잔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5.

딘은 크리스와 집을 둘러보던 중, 흑인 하인들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부모님이 아팠을 때 우리는 조지나와 월터를 고용했어.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우리는 차마 그들을 보낼 수 없었지"

딘이 말한 '보내지 못한 사람들'은 조지나와 월터가 아니라 그의 부모님이었다.

6.

조지나가 머리를 정리하는 장면, 항상 모자를 쓰고 있는 월터와 앤드류 로건. 이는 머리 수술 흉터를 감추기 위한 장치일 수 있다.

7.

로즈가 후르츠링과 우유를 따로 먹는 건 백인과 유색인종은 결코 섞일 수 없다는 로즈의 생각을 알리는 장면이다.

8.

월터(딘의 아버지)가 한 밤중에 무섭게 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딘의 아버지는 과거 육상선수였다. 베를린 올림픽에서 흑인 선수 제시 오언스에게 진 그는 강인한 육체를 얻은 뒤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 전력 질주나 장작을 패는 방법으로.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