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만화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펭귄

2017-05-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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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펭귄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펭귄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일본 사이타마 현 도부동물공원(東武動物公園)에 사는 펭귄 '그레이프(Grape)'다.

지난달 28일 일본 매체 J-CAST는 현지 인기 애니메이션 '케모노 프렌즈(けものフレンズ)'에 등장하는 캐릭터 '후루루(フルル)'를 하루 종일 쳐다보는 20살 수컷 펭귄 '그레이프' 이야기를 소개했다. 후루루는 암컷 펭귄을 의인화한 캐릭터다.

도부공원은 같은 달 22일부터 공원 내 일부 축사에 '케모노 프렌즈' 캐릭터 등신대를 설치하는 이벤트를 했다. 펭귄 축사에는 애니메이션 속 펭귄 세계에서 아이돌(?)로 활약하는 'PPP(펭귄 퍼포먼스 프로젝트)' 여성(암컷) 멤버 후루루의 등신대가 설치됐다.

도부공원과 방문객들에 따르면, 그레이프는 후루루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모양새다. 도부공원은 지난달 26일 공식 트위터에 "아무래도 그레이프가 후루루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아침부터 (등신대를) 쳐다보고 있다"며 우두커니 서서 등신대를 바라보는 그레이프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트윗은 2만 7000회 넘게 리트윗되며 현지 SNS에서 화제가 됐다.

도부공원 대변인은 "(틈만 나면) 등신대 근처로 가서 등신대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며 "이렇게 며칠 동안 등신대를 보고 있는 건 오로지 그레이프 뿐이다. 다만 '사랑에 빠졌다'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아니라도 볼 수도 없다"고 지난달 28일 J-CAST에 말했다.

지난 16일 J-CAST 후속 보도에 따르면, '후루루' 캐릭터 담당 성우 츠키타 유키코(築田由紀子)는 그레이프의 순애보(?)를 들은 뒤 도부공원 측과 협의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레이프가 나오는 펭귄 공연에 깜짝 출연한 것이다.

그레이프와 유키코의 역사적 상봉은 지난 20일 니코비디오로 생중계됐다. 아래는 당시 상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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