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제로 선출된 이대 신임 총장이 정유라에게 한 말

2017-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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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대 131년 역사상 첫 '전 구성원 직선제'로 뽑힌 김혜숙 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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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131년 역사상 첫 '전 구성원 직선제'로 뽑힌 김혜숙 신임 총장이 이대 학생이었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혜숙 총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김 총장은 지난 25일 학생·교원·직원·동문이 참여한 제16대 총장 선거에서 득표율 57.3%로 당선됐다.

김현정 앵커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이화여대 새 총장이 결정된 날 정유라 씨 한국 송환이 결정됐다"며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김혜숙 총장은 "그 사람이 어차피 (한국에) 와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니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 정의가 잘 확립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때나마 이화여대 학생 신분이었던 사람이고 또 대한민국 젊은이 중 하나인데 꼭 좀 해주고 싶은 조언이 없냐"는 질문에는 "안 됐다. 그 사람 보면. 어린 사람인데. 자기 삶에 자기가 주인이 되지 못 하고 어른들의 욕망 안에서 결국은 자기 삶이 담보 잡혀서 그렇게 돼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자식 위한다고 한 길이 결국은 자식을 망치게 됐다. 앞으로는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혜숙 총장은 "학생 9835명 중 9384명 즉 95.4% 몰표 지지를 받았는데 감격스럽지 않냐?"라는 질문에 "감격보다도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몰표를 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거쳤고 지금 학교 명예가 땅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학생들 자존심도 타격을 받았고 또 여러 학생들은 아직까지도 힘든 상황에 있다. 그런 상황 안에서 제가 해야 될 일도 많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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