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대국 중 눈물 흘린 커제 9단

2017-05-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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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의 커제(柯潔·20) 9단이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마지막 3국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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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커제(柯潔·20) 9단이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마지막 3국 대국 중 눈물을 터뜨렸다.

커제 9단은 27일 오전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알파고와 대국을 벌였다.

이날 대국을 끝으로 알파고는 커제 9단과의 일대일 3번기 대국에서 모두 승리했다. 커제 9단과의 마지막 3국 대결에서 알파고는 커 9단에게 흑 209수 만에 불계승했다.

후반에 접어들쯤 커제 9단이 제한시간 1시간여를 남고 돌연 자리에서 일어났다. 10여분만에 돌아온 커제 9단은 자리에 앉아 눈가를 닦으며 울먹였다.

이하 바둑TV

커제 9단의 모습을 두고 분개의 눈물을 흘린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이세돌(34) 9단은 커제 9단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알파고에 1승 4패를 기록했었다. 이세돌 9단의 '1승'은 지금까지 인간이 알파고에게 거둔 유일한 승리다.

알파고는 우승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커제 9단은 대국료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는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