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안 하고 카카오톡만" 세월호 희생자 탓한 경희대 강사
2017-05-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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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경희대 시간강사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탈출은 안 하고 카카오톡만 했다며 희생자들
경희대 시간강사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탈출은 안 하고 카카오톡만 했다며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컷뉴스는 경희대 시간 강사인 A 씨가 "나는 세월호 학생들이 탈출을 해야 하는 그 순간에 다들 탈출할 생각은 안 하고 전부 카카오톡에 빠져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13일 학생들에게 "세월호 사건 때 학생은 물이 차오르는 배에서 왜 탈출하려 하지 않았는가"라는 과제를 내주며 이같이 발언했다.
A 씨는 "학생들이 휴대폰으로 카카오톡을 하느라 그 공간에서 일어났어야 할 커뮤니케이션(탈출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아무도 탈출 시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그에 대한 동조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매체는 A 씨가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나온 것에 대해 "평소에는 말을 안 듣는 고등학생들이 왜 그때는 그렇게 말을 잘 들었냐"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연세대 이승철 교수가 이과대학 오리엔테이션 도중 "세월호 사건 당시 개념 있는 학생이라면 탈출했을 겁니다"라고 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연세대 학생회는 이승철 교수에 사과를 요구했고 이 교수는 "여러분들이 아직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는 점에서, 불편한 진실을 불편하게 말해 여러분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라고 했다. 당시 학생회는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