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SNS 글에 대한 유시민 평가

2017-05-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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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57) 작가가 허지웅(37) 작가 SNS 글을 보고 혹평을 내렸다. 유 작가는 지난

유시민(57) 작가가 허지웅(37) 작가 SNS 글을 보고 혹평을 내렸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카카오TV에서 생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개그맨 김구라(김현동·46) 씨 방송에 출연해 글쓰기 특강을 했다.

유 작가는 민주화 운동으로 복역할 때 판사들이 돌려가면서 읽었다는 명문 '항소이유서'를 비롯해 '거꾸로 읽는 세계사', '경제학 카페', '후불제 민주주의' 등 수많은 대중 교양서를 출간한 경력이 있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푸는데 탁월하다고 평가받는다.

유 작가는 글을 쓸 땐 최대한 단문으로 쓰고, 군더더기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또 비문(문법에 맞지 않은 문장)을 쓰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자 '마리텔' 제작진은 'SNS에 떠도는 비문 많은 글'의 예시로 허 작가가 2015년 4월 30일 JTBC '썰전'에서 하차하면서 남긴 SNS 글을 보여줬다.

이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흠 기사 벌써 떴네요.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 반대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이유로 혐오에 근거한 배제를 논할 수는 없는 거죠.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 반대할 수는 있어도 누군가가 의견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할 수는 없는 거고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유 작가는 허 작가 글을 유심히 보더니 "이게 무슨 말을 하는지 자세히 보면 조금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독자로 하여금 이게 뭘 말하고자 하는 글인지 짐작하려고 애쓰게 하는 글은 근본적으로 잘못 쓴 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허지웅 씨 작가 아닌가? 혹시 (이거 쓸 때) 술 먹었나?"라며 "SNS 글은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왜냐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아마도 급하게 썼던가. 술 마시고 썼던 것 같다. 허지웅 씨 글 잘 쓰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생방송 채팅창에 "허지웅 씨 술 안 마셔도 저렇게 쓴다"고 글을 남기자 유 작가는 "아니다. 허지웅 씨 글 잘 쓴다"며 허 작가를 옹호했다.

'마리텔'은 이날 100회 특집을 마지막으로 시즌1이 종영됐다. 2015년 1월, 파일럿으로 시작돼 정규 편성된 지 약 2년 4개월 만이다. 이날 생방송 녹화분은 편집을 거쳐 오는 6월 3일 오후 11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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