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우선순위 돼야 한다"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극 이기주의 남편

2017-05-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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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곰TV,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해 못하는 남편 중 톱클래스에 들어가

이하 곰TV,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해 못하는 남편 중 톱클래스에 들어가는 사람 같다"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MC들이 극 이기주의 남편 등장에 분노했다.

29일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첫 번째 고민 주인공으로 집에서 흡연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은 "저희는 집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남편이 집 안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거든요. 어린 아이들 때문에 밖에 나가서 피우라고 해도 ‘내 집에서 담배 피우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옛날엔 다 이랬다!’며 화를 냅니다. 저희 가족 목숨 좀 지켜주세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남편의 흡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이라며 "딸이 비염이 있다. 기관지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남편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아내는 남편이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이며 햄버거를 던졌던 일화를 밝혔다. 그러나 남편은 "남자 할 일이 있고, 여자 할 일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또 "솔직히 남자가 위다. 남자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게 전 맞다고 생각한다. 맞벌이를 한다고 해도 당연히 (아내가) 저보다는 아래"라고 말해 모두를 화나게 만들었다.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정찬우 씨가 "방송 나가고 나서 후환이 두렵지 않냐"고 묻자, 남편은 "다른 사람들은 나 같은 사람 만나지 말고 잘해주는 사람 만나면 된다"고 말했다.

사연 주인공의 남동생은 "매형 담배 때문에 누나가 고민인 건 알았는데 이런 일로 힘들어하는지는 몰랐다"며 "지금 매형네가 솔직히 형편 좋은 편은 아니잖아요. 누나는 화장도 안 하고 돈 아끼려고 하는데 매형은 평소에 술 마시고 쇼핑하느라 돈 많이 쓰잖아요.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돼 주세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MC 신동엽 씨는 "니코틴 중독 사연인 줄 알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기본적인 배려가 전혀 없다. 극 이기주의자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계속되는 추궁에 집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남편은 딸을 바라보며 담배부터 하나씩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