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창에서 '일베' 사라졌다?

2017-05-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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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포털사이트 '구글(Google)'에서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 '구글(Google)'에서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검색이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 관계자는 "개별 사이트 차단 여부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30일 루리웹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글이 일베 사이트 검색을 차단했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이날 오후 12시 구글에서 '일베'나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검색하면 일베 사이트가 노출되지 않고 있다. 사이트 주소를 직접 넣어도 마찬가지다. 나무위키, 위키피디아 '일베' 항목이나 일베 관련 기사만 검색되고 있다.

구글,일간베스트저장소 사이트 검색 차단 | PC 정보게시판 | 루리웹

구글 캡처

일베는 광주 민주화 운동·세월호 참사 희생자 비하, 전직 대통령 비하, 성폭행 모의, 여성 연예인 성희롱 등 수많은 논란의 온상으로 지적돼왔다. 일각에선 "일베를 폐쇄하거나, 유해 사이트로 지정해 미성년자 출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일부 게시물이 도를 넘는 측면이 있지만, (본질적으로) 커뮤니티 성격의 사이트"라며 일베 폐쇄에 난색을 표했다.

일베는 '탄핵 정국'에 접어든 지난해 하반기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 유입에 대한 반감 등으로 이용자 수가 급감했다.

트래픽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2015년 12월 2110만 명을 기록한 일베 총 방문자 수(1달 기준)는 지난해 12월 1610만 명으로 주저앉아 500만 가량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2만 5000명을 기록했던 동시 접속자 수도 같은 시기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용자 급감에 구글 차단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일부 이용자는 '사이트 폐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일베에서 '구글'을 검색하면 "구글에서 일베가 사라졌다", "구글에 일베 검색해도 안 뜬다" 등 관련 게시물이 다수 검색되고 있다. 차단이 끼칠 영향에 대한 내용이 대다수다. 한 일베 이용자는 "구글링을 막으면 일베 신규 접속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구글 관계자는 이날 조선일보에 "구글은 200여 가지의 신호로 구성된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며 "개별 웹사이트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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