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혼술남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조윤선이 보낸 문자

2017-05-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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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5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박근혜(65) 전 대통령 / 이하 뉴스1

조윤선(5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박근혜(65) 전 대통령 / 이하 뉴스1

조윤선(5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조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이 친밀한 관계임을 보여주기 위해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중앙일보는 "특검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조 전 장관으로부터 '대통령님! 시간 있으실 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예능 삼시 세끼 세 번째 시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드라마 '혼술남녀'에 관해 "요즘 혼자 술 마시는 젊은이들 분위기, 취직 안 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원가 분위기를 그린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드라마를 꼭 한 편 보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는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검팀 양석조 검사는 이날 법정에서 조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 내용을 화면에 띄우고 "조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 사이의 친밀 관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조윤선(5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정규재TV와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많이 볼 시간은 없고 또 뭐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는데 그 일을 해낼 수가 없었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조윤선 전 장관은 정무수석 재임 기간인 11개월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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