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롭스크 1부 리그 승격, 패닉에 빠진 러시아 클럽들

2017-05-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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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바롭스크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SKA 하바롭스크가 다음 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러시아 하바롭스크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SKA 하바롭스크가 다음 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1부 리그)에 승격했다. 팀 창단 71년 만에 첫 승격이다. 하지만 이 소식에 다른 리그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바롭스크가 모스크바에서 8300km 떨어진 극동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지도로 보면 이렇다.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극동지역 중심 도시다. 중국 국경과 불과 24km 떨어져 있을 정도로 유럽보다는 아시아에 가깝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8300㎞ 정도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약 7시간 45분이 소요된다.

모스크바보다 약간 북쪽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제니트가 이 곳을 연고로 한다. 제니트가 하바롭스크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국토를 좌우로 가로질러 1만8000km 원정길을 떠나야 한다. 비행기로 약 10시간이 걸리는 엄청난 거리다.

하바롭스크는 풋볼 내셔널리그(2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자동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1부 리그 13위인 가조빅 오렌부르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였다. 1, 2차전 모두 0-0으로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로 하바롭스크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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