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조심해야" 손석희가 지적한 남자 기자 성차별 발언 (영상)

2017-06-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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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JTBC NewsJTBC 유선의 기자가 방송 도중 성차별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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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유선의 기자가 방송 도중 성차별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지난달 31일 JTBC '소셜라이브'에 손석희 국장, 안나경 아나운서, 유선의 기자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사드 배치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날 유선의 기자는 안나경 아나운서에 대해 성 편견을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 손석희 기자는 해당 발언을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 나온 대화 내용이다.

손석희: 안나경 씨한테는 (사드 배치 관련) 서로 이야기 나눌 게 없나요?

안나경: 굉장히 당황하시네요.

유선의: 사드와 관련해서 사실, 사드와 관련 없게 외모가 그래 가지고.

손석희: 그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유선의: 제가 오늘 한민구 장관을 봤는데, 사드가 겹쳐 보이는 느낌을 받아서

손석희: 말조심해야 합니다.

이날 방송 이후 각종 매체는 유선의 기자 발언이 성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일 더 팩트는 "유선의 기자 발언은 여성 아나운서는 남성 아나운서 보조이며 사드 배치 등 전문적인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아니라는 편견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TF이슈] '사드 성차별' 유선의, '피해자' 안나경 앵커 향한 소셜라이브의 제안은?
미디어오늘은 "유 기자 발언은 여성 뉴스 앵커가 남성 뉴스 앵커보다 전문성이 떨어지고, 깊은 토론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여기는 모습이 전제돼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미디어에서 '50대 이상 남성 앵커-2030대 젊은 여성 앵커' 공식을 유지하는 것도 성차별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아나운서와는 사드 얘기를 할 수 없다?
여성단체 한국여성민우회도 해당 발언을 비판했다. 민우회는 공식 SNS에 "사드와 외모, 상관관계가 무엇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5월 31일 JTBC (@jtbclove) ‘소셜 라이브’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한 남성 기자가 여성 아나운서에게 사드와 “관련 없게 외모가 그래가지고”라 말했단 소식을 듣게 됐는데요....

한국여성민우회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6월 2일 금요일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