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 트윗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피해 본 분들 제보 받는다"

2017-06-03 17:40

add remove print link

전성규 기자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성소수자 문제를 취재하고 있다.

전성규 기자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성소수자 문제를 취재하고 있다.

3일 오후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는 트위터에 제보 요청 글을 올렸다. 배정훈 PD는 "동성애를 포함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직장, 군대 혹은 사법기관 등에서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본 분들 연락을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트윗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배정훈 PD는 지난 4월 비슷한 제보 요청 글을 올린 적 있다. 지난 4월 17일 배 PD는 "군대를 비롯한 직장(혹은, 다양한 모임) 내에서 동성애를 이유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본 분들 제보를 기다린다"라고 밝혔다. 해당 트윗은 리트윗 2000여 개를 넘기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졌다.

배 PD 트윗이 올라온 후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반동연)는 지난 4월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 문제를 제기했다. 반동연은 "이는 동성애 편향적으로 보이며, 동성애 옹호 여론 확산을 목적으로 제작하는 방송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동연은 "이는 우리 사회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제작 방향"이라며 "모병제가 아닌 징집제를 채택하는 우리나라 군대 실정에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4일 배 PD는 해당 입장을 다룬 보도 링크를 올리며 이들 의견에 반박했다. 배 PD는 "되묻습니다. 동성애를 이유로 사회적 차별을 받는 게 당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인가요?"라며 "이건 인권 문제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자기결정권 문제입니다"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문제는 현재 우리 사회 '뜨거운 감자'다. 지난달 24일 육군 군사법원은 동성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A 대위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날 법원은 "피고인은 일과 시간 중 병영 내 하급자를 추행했다"라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A 대위는 일터가 아닌 개인 공간에서 합의로 성관계한 것"이라며 법원 결정에 반박했다.

지난 4월 25일 홍준표(62) 자유한국당 전 대선 후보는 "동성애 때문에 대한민국에 에이즈가 1만 4000여 명 이상 창궐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7일 JTBC 뉴스룸은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이라는 홍준표 후보 발언이 거짓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오대영 기자는 "많은 원인 중 동성애가 있을 뿐, 성 정체성이 절대적 이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