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오늘(9일), 고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2017-06-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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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이한열오늘(9일)은 이한열(1966~1987) 열사 피격 30주기다. 1987년

유튜브, 이한열

오늘(9일)은 이한열(1966~1987) 열사 피격 30주기다.

1987년 6월 9일,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중앙광장에서 '6.10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하루 뒤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리는 '박종철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6.10 국민대회'를 시민에게 알리려 했다.

이날 일부 전경은 연세대학교 정문 뒤 백양로 일대에 포진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수평으로 직사했다. 당시 경영학과 2학년이던 이한열 열사는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이한열 열사는 사경을 헤매다 7월 5일 사망했다.

연합뉴스

이한열 열사 피격 사건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더불어 6월 민주항쟁 기폭제가 됐다. 앞서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3학년 박종철 열사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 사망했다. 치안본부는 박종철 열사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고 해명했지만, 박종철 열사 시신에서 고문 흔적이 드러났다.

1987년 6월 10일, 시민들은 무고한 학생을 연이어 해치는 독재 정권을 비판하며 거리로 몰려나왔다. 같은 날 전두환 정권은 민주정의당 노태우(84)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지목했다. 시위대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들은 6월 29일까지 독재 철폐와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를 채웠다.

1987년 6월 29일, 민주정의당 대표 노태우(84)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요구를 받아들였다.

지난 7일 이한열기념사업회가 개최한 '2017이 1987에게' 특별기획전에서 이한열 열사 희귀 사진 2점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는 1987년 미국 매체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가 네이선 벤이 촬영한 사진이다.

네이선 벤은 당시 도서관학과 2학년 학생이던 이종창(51) 씨가 최루탄을 맞고 아스팔트에 쓰러진 이한열 열사를 부축하려는 모습을 포착했다. 다른 한 장에서 네이선 벤은 이한열 씨가 피격 직전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찍었다.

이하 뉴스1

지난달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씨가 임종석(51) 청와대 비서실장과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