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도 이름 바꿔요!"...지하철역 개명 사례 10선
2017-06-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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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하철 역도 여러 사정에 따라 이름을 바꿔 단다. 행정구역
1. 미아삼거리역 → 미아사거리역 (2014년 1월)
길음동에서 수유 방면으로 넘어가는 고가도로가 철거되며 미아삼거리가 사거리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미아삼거리역이라는 이름이 계속 쓰여 혼란스러웠다. 2014년 주민들 요청을 받아들여 개명했다.
2. 구로공단역 → 구로디지털단지역 (2004년 7월)
옛 구로공단이 있던 지역이 첨단산업과 벤처기업의 메카가 되면서 더 이상 공단이 아니게 됐다. 디지털단지라는 이름이 훨씬 세련된 느낌을 주는 듯하다.
3. 가리봉역 → 가산디지털단지 (2005년 7월)
구로디지털단지의 개명 사례와 유사하다. 가리봉이 행정구역상 금천구 가산동으로 바뀌었고 이 지역이 정보통신 산업 중심지로 변화하면서 개명했다. 가리봉보다는 가산디지털단지가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4. 백궁역 → 정자역 (2002년 9월)
백궁역(백현.궁내)은 지난 93년 5월년 분당선이 개통되면서 쓰인 역 이름이다. 이후 2000년 행정상 지명이 변경됐고 현재 행정 구역에 맞게 정자역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5. 동대문운동장역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009년 10월)
동대문운동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역 명도 바뀌게 됐다.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 자리에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이 생겼다. 역 이름이 살짝 길다 보니 사람마다 '동역공', '동역문' 등 다양하게 줄여 부르는 것 같다.
6. 성북 → 광운대역 (2013년 2월)
성북역은 연촌역에서 1963년 이름을 바꿔 달았다. 이후 1973년 관할지가 도봉구로 바뀌어도, 1988년 노원구로 편입된 후에도 계속 성북역으로 남아 있었다. 실제 주소지와 역 지명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있었고 2013년 광운대역으로 이름을 바꿨다.
7. 신천역 → 잠실새내역 (2016년 12월)
신천역사가 실제로 신천동에 위치하지 않았다. 2호선 신촌역과 발음이 비슷해 혼란을 준다는 의견도 많아 최근 역명을 바꾸게 됐다.
8. 초림역 → 수내역 (2002년 1월)
분당선 수내역도 원래 초림역이었다. 초림에서 수내로 지역 명칭이 변경됐음에도 한참 동안 초림역이라는 지명이 유지됐다. 하지만 지역 이름과 역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많았고 결국 수내역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9. 서릿개역 → 구반포역 (2008년 9월)
서릿개역은 행정 구역이 변동이 아닌, 어감 때문에 바뀐 경우로 알려져 있다. 물건을 훔치는 '서리'를 떠올리게 할뿐더러 '개'라는 끝말이 듣기에 좋지 않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고 한다.
10. 공단역 → 초지역 (2012년 5월)
반월공단이라는 의미로 공단역이라는 이름을 썼었다. 하지만 반월공단과 가깝지 않고 공단이라는 어감이 좋지 않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있었다. 지역 주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했고, 초지동의 이름을 딴 초지역이 최종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