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폭탄' 대학원생..."투명 망토 연구하다 스승과 이견"

2017-06-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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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교수를 겨냥해 '텀블러 폭탄'을 만들어 15일 구속된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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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를 겨냥해 '텀블러 폭탄'을 만들어 15일 구속된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김모(25)씨는 탄탄대로를 걷던 우등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차례 올림피아드에 출전해 상도 수상했다. 중학교 3학년 땐 2006년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중등부에 출전해 동상을 받았다. 2007년 인천의 한 과학고에 입학한 뒤 고교 1학년 때도 한국물리올림피아드에서 장려상도 탔다.

2년만에 과학고를 조기 졸업했다. 2009년 연세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김씨는 2014년 학부 졸업 후 바로 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했다. 착하고 순수한 모범생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대학원에 진학한 뒤로는 성격이 바뀌었다고 한다. 연구도 잘해서 교수 칭찬을 많이 받았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기 시작했다.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았다. 주변에 "나는 김 교수를 만나고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연구실 동료들에게 "대학원 생활이 힘들다" "연구 성과가 나오지 않아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김 교수의 주력 연구 분야인 '투명망토 개발'에 사용되는 메타물질(특별한 전기적 성질을 갖는 인공 물질) 관련 논문을 썼다.

하지만 연구 결과 해석을 두고 김 교수에게서 크게 질책을 받았다. 한 대학원 연구실 동료는 "아마 김씨가 평생 심하게 질책을 받은 건 김 교수 밑에서 처음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씨와 함께 연구실에서 일했던 한 대학원 졸업생은 "어려운 점을 선배들이나 주변에 이야기하고 상의했더라면 극단적인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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