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3㎞ 던지는 14살 야구소녀 민서 (영상)

2017-06-16 14:30

add remove print link

곰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가녀린 체구로 시속 100㎞대 공을 뿌리는 중학

곰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가녀린 체구로 시속 100㎞대 공을 뿌리는 중학생 박민서(14) 양이 화제다. 박 양은 현재 서울 성동구 리틀야구단에서 유일한 여성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5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국내 최고 여성 야구선수를 꿈꾸는 민서 양 이야기가 소개됐다. 민서 양은 163㎝, 50㎏ 크지 않은 체구임에도 시속 10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린다. 100㎞는 실력 있다고 하는 사회인 야구선수도 쉽게 못 던지는 속도다.

공만 잘 던지는 게 아니다. 치기도 잘 친다. 민서 양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8월 서울 장충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29회 리틀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투런 홈런을 쳤다. 여자 선수가 리틀야구 대회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이 모든 게 야구 입문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민서 양은 또래 남자 선수들과 비교해도 실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날 방송에서 건장한 체격의 중1 남학생이 던진 최고 시속은 109㎞였고, 민서 양보다 한 살 아래인 초6 남학생이 던진 최고 시속은 101㎞였다. 민서 양은 최고 103㎞를 던졌다. 웬만한 중1 남자 선수 수준으로 던지는 셈이다. 제구도 좋았다.

민서 양은 재능도 타고났지만, 엄청난 연습벌레다. 매일 밤 집에서 투구 폼과 타격 폼을 연습한다. 윗몸 일으키기 등 체력 단련도 빼놓지 않는다.

민서 양이 야구에 빠지게 된 계기는 '야구 마니아' 아버지 박철희 씨 때문이다. 철희 씨는 지난 1월 문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서가) 방과 후 교실에서 T볼을 하며 야구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면서 "나를 따라 야구장을 자주 찾으며 선수들 플레이를 지켜본 게 (야구에 빠지는) 도화선이 됐다"고 말했다.

[월간고교야구]'야구하는 딸' 박민서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
민서 양은 현재 서울 성동구 리틀야구단 소속 유일한 여자 선수다. 성동구 리틀야구단 정경하 감독은 "지금 우리 팀에서는 투수와 1루수 담당이고, 중심 타자 역할도 다 하고 어떻게 보면 우리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 꼭 필요한 선수"라고 순간포착 제작진에 말했다.

민서 양은 지난 3월 서울시 봄철 토너먼트 리틀야구 대회에서 2호 홈런을 쳤다. 남기는 족적이 곧 리틀야구사(史) 기록이 되고 있다. 민서 양은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