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은 없던 일로" 공정위가 조사나서자 백기 든 BBQ

2017-06-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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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뉴스1 최근 치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BBQ가 공

첫 출근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뉴스1
첫 출근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뉴스1

최근 치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BBQ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긴급회의를 열어 가격 인상을 전격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가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혐의를 포착했다며 조사에 들어간 지 하루 만이다.

공정위는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한 지 하루 만인 지난 15일 BBQ 본사가 부담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긴 게 아닌지 조사하겠다고 했다. BBQ는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지만 지난달 전국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마리당 500원씩 거둬들이겠다고 통보했다.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하자 BBQ는 최근 인상한 30개 메뉴 가격을 모두 원래 가격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BBQ는 5월 초 10개 메뉴 가격을 1400~2000원씩 올린 데 이어 지난 5일에 20개 메뉴 가격도 추가로 인상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첫 과제로 '골목상권' 보호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사회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바는 상당히 다르다"며 "대규모기업집단의 경제력 오남용을 막고, 하도급 중소기업, 가맹점주, 대리점사업자, 골목상권 등 ‘을의 눈물’을 닦아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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