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 도색공 "안전장구 챙겨서 일하는 곳 드물어"

2017-06-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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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경남 양산 아파트 도색공이 추락해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고층 건물 도색작업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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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아파트 도색공이 추락해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고층 건물 도색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 안전 장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본인을 고층 건물 도색공이라고 밝힌 A씨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전 보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8일 경남 양산 아파트에서 한 주민은 도색공이 틀어놓은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도색공이 매달려 있던 밧줄을 잘라 추락해 숨지게 했다.

사건 당시 도색공은 주민이 자른 밧줄에만 매달려 있었을 뿐, 다른 안전 장구는 없었다고 알려졌다.

A씨는 "안전 장구를 챙겨서 일하는 데는 아마 없을 것"이라며 최저가 입찰로 공사를 하기 때문에 안전 장구 설치가 어렵다고 했다.

고층 건물 도색 작업에 17년 종사한 A씨는 "우리가 공포감이 없는 게 아니고 5층도 옥상 구조에 따라서 저희가 두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며 "(일을 사시사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바람이 불어도 작업을 저희는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정말, 안전보장을 확실히 해달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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