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얼마 들어도 상관없어" 다른나라 시민권 따려고 했던 정유라

2017-06-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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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구속영장 발부가 기각 돼

지난 3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구속영장 발부가 기각 돼 최순실 씨 소유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한 정유라 씨 / 뉴스1
지난 3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구속영장 발부가 기각 돼 최순실 씨 소유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한 정유라 씨 / 뉴스1

국정 농단 혐의를 받는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 구금돼있을 무렵 다른 나라 시민권을 따려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한겨레는 "정씨가 지난해 말 현지에서 ‘올보르 지방법원의 4주 구금 기간 연장 결정이 부당하다’며 낸 항소를 덴마크 고등법원이 기각하지 않았다면, 제3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 씨가 도피하려고 한 나라는 지중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몰타다.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이 나라는 유럽연합(EU)국가다. 약 8억 원을 정부에 기부하고 4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사면 된다.

정 씨는 측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을 통해 몰타 시민권을 얻으려고 시도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당시 '돈이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다'는 취지로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재혔다.

매체는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이런 시민권 취득 시도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정 씨가) 검찰 조사에서 '돈이 많이 들어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정 씨가 사실은 시민권을 얻더라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강제송환을 피할 수 없으므로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고 보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정유리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20일 오전 열린다. 검찰은 정 씨의 시민권 취득 시도 사실을 강조하며 사실상 도주 우려가 있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라 씨는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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