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오래 다닐 곳 못 된다' 생각한 이유 (20대 퇴사자 증언)

2017-06-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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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유튜브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에 계약직으로 일하다 그만 둔 20대 사연을 한겨레

위메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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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에 계약직으로 일하다 그만 둔 20대 사연을 한겨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위메프, 계약직이라고 병가 안 줘…기계 취급 당해”

보도에 따르면 28세 A씨는 일요일마다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식자재 창고에 혼자 출근했다. 창고는 왕복 3시간 30분이나 되는 거리에 있었다. A씨는 당시 위메프에 크게 실망하게 된 계기도 말했다.

A씨는 "자몽박스를 들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친구를 불러 응급실에 갔더니 척추 근육이 파열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서장에 연락해 상황을 말했더니 "일은 다 끝냈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말을 들은 뒤 '아, 여긴 오래 다닐 때가 못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인터뷰는 A씨를 포함해 위메프에서 계약직으로 1~2년 동안 일한 4명이 함께 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홍보팀 관계자는 21일 위키트리에 "기사에 언급된 일은 현재 개선된 상태"라며 "앞으로 제도적인 면에서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열악한 소셜커머스 업체 노동환경은 단지 위메프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 19일 쿠팡이 배송직원 '쿠팡맨'에게 약 75억 원 상당의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의혹을 제기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