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걸 다^^;;" 역대 대통령이 받은 특이한 선물 13선

2017-06-22 22:20

add remove print link

대통령은 재임 동안 종종 선물을 받는다.. 금은으로 만든 정교한 장식품이나 상아, 조각상 등 진귀한 물건들도 많다.

대통령은 재임 동안 종종 선물을 받는다. 금은으로 만든 정교한 장식품이나 상아, 조각상 등 진귀한 물건들도 많다. 교황이 주는 묵주 같은 뜻깊은 선물도 있다.

루비로 장식된 코끼리 조각 / 이하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루비로 장식된 코끼리 조각 / 이하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호박 장식 금 목걸이와 보석함 세트
호박 장식 금 목걸이와 보석함 세트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받은 선물은 퇴임 후 집에 가져갈 수 없다. 외국 정부나 외국인, 외국 단체들이 현직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 소유가 아닌 기록물로 지정된다. 외국 대사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기념품이 최순실 씨 집에서 발견된 게 문제가 되는 이유다.

대통령기록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최규하, 박충훈(권한대행),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은 선물을 소장하고 있다. 모두 3448건에 이른다.

역대 대통령이 받은 선물 중 독특한 선물 13선을 추렸다.

1. 물범 돌조각

1975년 6월 26일 앨러스테어 길레스피 캐나다 상공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접견했을 때 준 선물이다. 물범을 조각한 돌로 길이가 30cm, 높이가 5.5cm에 이른다.

2. 문구 모음

문구 덕후라면 탐날지도 모를 선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7년 4월 3일 태국 타놈 끼띠까쫀 수상 내외에게 받은 선물이다. 가로 50cm, 세로 37cm 서명판과 만년필 잉크를 흡수시킬 수 있는 그릇 1점, 연필꽂이 1번, 쟁반 1점, 종이칼 1점이다.

3. 소라 스탠드

오른쪽 끝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 보고 싶게끔 만드는 사진이다. 소라로 만든 전기스탠드다. 1984년 8월 1일 청와대를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한 모리셔스 아네루드 주그노트 총리가 준 선물이다. 높이가 16cm, 너비가 33.3cm에 이른다.

4. 아프리카 흑멧돼지 이빨

코끼리 상아처럼 보이지만, 아프리카 흑멧돼지의 이빨이다. 이빨 길이는 무려 16.5cm에 이른다. 콜링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내외가 1986년 6월 11일 방한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5. 캐나다 구스 털 파카

파카로 유명한 캐나다에서는 한국 대통령에게도 털 파카를 선물했다. 1982년 8월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캐나다를 순방하던 중 받았다.

6. 에그컵

달걀처럼 생긴 그릇의 정체는 달걀을 담는 그릇 에그컵이다. 1989년 10월 17일 미국에 정상회담을 하러 간 노태우 전 대통령 내외가 받은 선물이다.

7. 안마기

격무에 시달리는 대통령을 위한 재미교포 선물이다. 태권도 사범이었던 이준구 씨는 1995년 4월 11일 청와대에서 접견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안마기를 선물했다. 당시 이준구 씨는 토비 로스 미국 하원의원의 수행원 자격으로 대통령을 접견했다.

8. 애국가와 아리랑 악보 필사체 복사본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가 1995년 3월 영국을 방문했을 때 받은 선물이다. 영국 참전용사협회가 선물했다. 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 참전용사들이 손으로 만든 악보를 복사한 것이다.

9. 무스티카 타투 화장품 세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11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 내외에게 받은 선물이다.

화장품 15종이 들어있다. 파운데이션, 모이스처라이저, 향수, 로션, 립스틱, 마스카라, 아이펜슬, 컴팩트, 차, 파우더 등으로 구성됐다. 화장품을 담는 상자는 분홍색 천으로 장식됐고, 화장품 회사를 알리는 책자도 있다.

10. 휴대용 해시계

가로 10.7cm, 높이 7.5cm짜리 휴대용 앙부일구(仰釜日晷)다. 쉽게 말해 해시계다. 미국 페어차일드 회장 폰드 커크가 2000년 4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해 건넨 선물이다.

11. 종이학

1m 26cm에 이르는 거대한 모빌이다. 종이학으로 만들었다. 일본 특별중도장애자인 마츠모토 아야코가 1999년 12월 9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회견을 가질 때 건넸다.

12. 인디언 추장 지휘봉

새 깃털과 구슬로 장식된 지휘봉이다. 끝에는 가죽으로 만든 거북이도 달려 있다. 미국 인디언 추장의 지휘봉으로 길이가 무려 65cm에 이른다. 2006년 9월 미국에 실무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햄리 존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에게 받았다.

13. 살리시 부족 토킹 스틱(Salish Talking Sticks)

인디언들이 토론할 때 발언권을 의미하는 지팡이다. 길이 54cm, 너비 4.5cm이고 나무로 만들어졌다.

살리시 부족에서는 토론할 때 토킹 스틱을 가지고 있어야 발언할 수 있다. 발언한 사람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른 사람들이 정확히 이해했는지 재차 확인한 다음에 다음 발언자에게 토킹 스틱을 넘긴다. 2009년 6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에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은 선물이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