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 인간 닮은 양 (사진)

2017-06-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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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간을 닮은 양이 태어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람을 닮은 양이 태어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양은 태어날 때 이미 죽어있었다.

헤럴드라이브 등 현지 언론은 최근 남아공 남부 이스턴케이프 주(州)에 있는 마을 '레이디 프레르(Lady Frere)'에서 기형 양이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기형 양은 현지 SNS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마치 신생아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에 "사람과 양의 끔찍한 혼종"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전문가들 생각은 달랐다.

이스턴케이프 주 지방농지개혁부 측은 "기형 양이 태어날 때 이미 죽은 상태였고,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수의학 박사 루바발로 음웨비(Mrwebi)도 "임신 초기 어미 양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기형 양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간의 정자와 양의 난자로 수정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음웨비는 바이러스 정체가 '리프트계곡열(Rift Valley Fever·RVF)'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우간다, 남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리프트계곡열은 모기나 감염된 동물 조직과의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뎅기열과 비슷하다.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Rift Valley fever
음웨비는 "RVF가 혈액을 타고 자궁과 태아에 침투하면 기형 양이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헤럴드라이브에 말했다. 이어 RVF 예방을 위해 지역 농민들에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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