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나이 많으면 안 돼요?" 모델 송경아가 쓴 글
2017-06-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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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송경아 씨가 여성 나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송경아 씨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22일 게재했다.
모델 송경아 씨가 여성 나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송경아 씨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한 게시물을 22일 공개했다.
송경아 씨는 하상욱 시인의 단편 시와 함께 긴 글을 적었다. 이어 "나이를 먹는다는 것, 특히 그 대상이 여성일 때, 그것만으로도 죄악시되곤 할 때가 있다"라고 적었다.
송경아 씨는 "대한민국 패션계에서 오랫동안 모델 생활을 해 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아마 '너 몇 살이니'라는 말 같다"라며 "물론 외모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나이가 많으면 안 되는 건가?'하는 자괴감이 드는 상황이 종종 생기곤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송 씨는 "어찌 보면 '나이'는 구성원 간의 편의를 위해 사회적으로 인정된 일종의 약속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텐데"라며 "서른이 넘었기 때문에 원하는 직장에 가고 싶은 꿈조차 포기해야 하고, 결혼했기 때문에 능력 있는 여성들이 경력 단절 여성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뉴스를 접할 때면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된다"라고 했다.
송경아 씨는 "올해로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이지만 결혼을 하고, 서른을 넘으면 일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패션계에서 나는 지금도 현역 모델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물론 마냥 쉽게 걸어온 길은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내게 나이나 결혼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을 만큼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항상 불어넣어 주곤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송 씨는 "젊음에는 나이가 없다는 파블로 피카소 말과 같이 여성의 아름다움이, 나이나 결혼 여부와는 상관없이 아름다움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어서 오기를"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송경아 씨는 모델 장윤주, 김성희, 박지혜 씨와 함께 한국 대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