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훈계' 논란 잠재우는 오재원 포옹 (훈훈한 사진)

2017-06-25 10:50

add remove print link

일명 '훈계 논란'이 당사자인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선수와 두산베어스 오재원 선수의 빠른 대처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오재원 선수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펼쳐진 홈경기에서 1회 말 볼넷을 얻어 1루로 출루했다.

롯데자이언츠 이대호(35) 선수와 두산베어스 오재원(32) 선수 간에 벌어진 일명 '훈계 논란'이 당사자들의 빠른 대처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오재원 선수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펼쳐진 홈경기에서 1회 말 볼넷을 얻어 1루로 출루했다. 당시 1루에는 수비를 하던 이대호 선수가 있었다.

오재원 선수는 성큼성큼 1루로 걸어가더니 두 팔을 크게 벌려 이대호 선수를 안아줬다. 갑작스러운 포옹에 이대호 선수는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 (☞영상 보기)

이대호 선수도 오재원 선수를 두 팔로 안아주면서 일명 '훈계 논란'이 마무리됐다. 이를 지켜보던 양팀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하 두산베어스 페이스북
이하 두산베어스 페이스북

이대호 선수도 이날 경기 전 취재진에게 당시 일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불편함을 끼쳤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대호 선수는 "다른 구단 선수를 어떻게 훈계를 하겠나. 절대 아니다. 만약 화가 났으면 그런 식으로 얘기 안 했을 거다. 화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친한 사이라서 얘기해준 것이었다. 또 팀이 패배한 상황이라 웃으면서 얘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난 것"이라며 "하지만 팬분들 눈에 그런 식으로 비쳐졌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다. 불편함을 끼쳤다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대호 선수는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1-9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기 직전 오재원 선수를 따로 불렀다.

당시 이대호 선수는 굳은 표정으로 손짓을 섞어가면서 무언가를 강하게 말했다. 이 장면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오재원 선수를 혼내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져 일명 '흔계 논란'을 낳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