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넷기사 살해범, 도주 위해 짐 싸두고 현금까지 준비했다"

2017-06-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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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충북 충주시 칠금동의 한 원룸에서 살해된 인터넷 설치기사의 유족이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유족 A씨는 26일 위키트리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지난 16일 충북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원룸에서 살해된 인터넷 설치기사 유족이 언론에 처음으로 억울한 심정을 털어놨다.

유족 A씨는 26일 위키트리에 "피의자가 인터넷 기사를 유인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했다"며 "경찰서 형사가 '(피의자는) 미리 짐을 싸두고 현금까지 준비했다'고 했다. 도주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장에 확인한 결과 피의자 권 모(55)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주하기 위해 미리 짐을 싸두고 현금을 찾아놨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권 씨 수중에는 5만 원권 현금이 약 200만 원 있었다"고 말했다.

유족 A씨는 "뉴스에서는 화풀이, 분노 조절 장애라고 알렸지만 매우 계획적인 범죄였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 말에 따르면 피의자 권 씨는 집에 있는 손도끼와 회칼을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 또 피의자는 빨간색 스프레이를 저항하는 피해자 얼굴에 뿌린 뒤 흉기로 공격했다.

A씨는 "끔찍한 범죄인데도 마치 정신질환으로 인한 우발적 행동으로 알려졌다"며 "피의자가 충분치 않은 형량을 받은 뒤 출소할 걸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피해자인 아버지에 대해 "성실하고 근면한 가장이었다"며 피해자가 생전 받은 표창장과 공로패 등을 공개했다.

피해자 유족 제공
피해자 유족 제공

A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은 말 그대로 '풍비박산'인 상태"라며 "발인할 때도 할머니와 어머니는 응급실 신세를 지셨고, 어머니는 매일 눈물만 흘리고 계신다. 당장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부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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