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투머치토커!"...박찬호 인스타 글

2017-06-26 21:30

add remove print link

1990년 고딩2때 청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렸다. 그리고 주간야구라는 당시 유일했던

1990년 고딩2때 청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렸다. 그리고 주간야구라는 당시 유일했던 야구잡지사에서 글을 쓰는 기자분이 그라운드안에서 내게 인사를 건냈다. 그리고 몇가지 질문을 하고나서 내게 훗날 좋은 선수가 되길바란다고했다. 그리고 다음해 1991년 여름, 국가대표로 미국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나는 공항에서 일년전 그기자형을 만났다. 당시 다른선수들과는 달리 서울에서 갈곳이 없었던 나를 집에 데리고가서 하루밤을 재워주셨다. 그기자형의 집에 도착해서 나는 기자형의 방안에 있던 책장속에 눈을 뗄수가 없었다. 책장속에는 온갓 영어로만된 미식축구, 농구,야구 잡지들이 가득했다. 그중에서 놀란라이언의 책은 나의 심장을 자극했다. 나는 기자형의 도움으로 대충 책속의 내용을 들으며 사진들을 관찰했다. 나의 그런모습을 보고는 그기자형은 내게 그책을 선물로 주셨다. 미국가서 좋은성적을 낸것보다 몇배 더 좋았다. 그뒤로 난 책속의 놀란라이언을 흉내내기시작했다. 놀란라이언처럼 강속구 투수가 되고싶었다. 그래서 런닝을 많이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다는 책속의 내용과 사진들을 따라했다. 그리고 어느덧 난 강속구투구가 되어있었다. 꿈을 갖는다는것 그리고 꿈을 준다는것....그렇게 기자형님과 나는 꿈을 주고 받는 소중한 인연을 이어갔다. 훗날 나는 최초의 코리언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그 기자형은 야구전문기자로써 최초의 야구단 사장이 되었다. 소중함과 고마운인연. #ncdinos#이태일사장#야구전문기자#야구의꿈#박찬호#메이저리거#놀란라이언#chanhopark61 #nolanryanexpress #koreanexpress

ChAn Ho PaRk(@chanhopark61)님의 공유 게시물님,

'투머치토커' 박찬호(44) 전 메이저리거의 장문 SNS 글이 화제다.

박 선수는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 "1990년 고딩 2때 청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렸다"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야구 전문기자 출신의 NC 다이노스 사장 이태일 씨와 함께 앉아 있는 박찬호 씨 모습이 담겼다.

박 선수는 "주간야구라는 당시 유일했던 야구잡지사에서 글을 쓰는 기자분이 그라운드 안에서 내게 인사를 건넸다"며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나서 내게 훗날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이 사장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미국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나는 공항에서 일 년 전 그 기자형을 만났다. 서울에서 갈 곳이 없었던 나를 집에 데리고 가서 하룻밤을 재워주셨다. 그 기자 형의 집에 도착해서 나는 기자 형의 방 안에 있던 책장 속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중에서 놀란 라이언의 책은 나의 심장을 자극했다"고 했다.

박 선수는 "기자 형의 도움으로 대충 책 속의 내용을 들으며 사진들을 관찰했다.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그 기자 형은 내게 그 책을 선물로 주셨다. 미국 가서 좋은 성적을 낸 것보다 몇 배 더 좋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훗날 나는 최초의 코리언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그 기자 형은 야구 전문기자로서 최초의 야구단 사장이 되었다. 소중함과 고마운 인연"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이 글을 본 일부 SNS 이용자들은 평소 박 선수의 별명인 '투머치토커'와 어울리는 긴 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박찬호 선수에게 "투머치 스토리, 투머치 라이터(Writer)'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박찬호 선수는 MBC '진짜사나이' 등 예능에 출연하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이후 야구팬들 중심으로 '투머치토커(말을 많이 하는 사람)'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지난 2월 WBC 야구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난 투머치토커니까, (후배들에게) 잔소리도 할 생각이다"라며 본인의 별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