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탈북여성, 북한으로 되돌아가면 강제로 임신중절 당해"

2017-06-27 15:40

add remove print link

셔터스톡 임신한 탈북한 여성이 북한으로 되돌려보내질 경우,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받는다는

셔터스톡
셔터스톡

임신한 탈북한 여성이 북한으로 되돌려보내질 경우,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북한의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CEDAW) 심의 대비 여성 인권 토론회'에서 김소희 북한인권시민연합 선임 간사는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선임 간사는 "탈북 여성들이 북송될 경우 몸수색을 빌미로 비인도적인 자궁검사를 당하거나 폭행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임신한 여성의 경우 강제로 임신중절을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김 선임 간사는 북한 여성들이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누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특히 여성이 장애를 가진 경우, 인권유린을 당한다고 했다.

김 선임 간사는 "여성들은 사실상 정치적·공적 활동이 차단된 데다 임신과 피임, 성병 등과 관련한 보건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날 토론에 참석한 최유미 변호사는 "북한의 경제위기가 커지면서 여성의 보육·가사 부담이 커진 것은 물론, 가정폭력과 성매매, 인신매매에 노출되는 경우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1년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후 2002년 8월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최초 보고서를 제출했다.

최초 보고서 제출 이후 14년 만인 지난해 4월에는 2~4차 보고서를 제출했다. 위원회는 오는 10월 제68차 정기 회의에서 북한의 협약 이행 상황을 심의한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