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회장은 한국타이어를 쓰지 않았다"

2017-06-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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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80)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정작 자신은 자사 제품은 쓰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

조양래(80)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정작 자신은 자사 제품은 쓰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 유명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이 프랑스 업체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더팩트가 27일 단독 보도했다.

더팩트는 이날 "조양래 회장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타이어 빌딩 앞에서 '지난 20년 동안 100여 명의 공장 근로자의 사망'과 관련한 <더팩트> 취재진 '직격 인터뷰'를 거부하며 자신의 수 억대 승용차인 '롤스로이스 고스트'를 타고 자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사 제품이 아닌 프랑스 유명 업체 미쉐린 타이어를 이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하 더팩트 제공
이하 더팩트 제공

조양래 회장은 지난 2012년 고급 외제차인 롤스로이스 고스트 모델을 샀다고 알려졌다. 2012년식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약 4억 7000만 원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측은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맞는 한국타이어 제품이 없어 부득이 출고 당시 장착된 미쉐린 타이어를 쓰고 있다. 타이어 4개를 만들기 위해 제조 공정을 바꿀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더팩트에 해명했다.

더팩트는 "조 회장의 롤스로이스 고스트 미쉐린 타이어 이용은 이 같은 기업 홍보와 국내 정서에 '이율배반적 행동'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들에게는 한국타이어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정작 본인은 경쟁사 타이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이재용(49) 부회장은 지난 2015년 LG전자 스마트폰을 쓰는 취재진과 우연히 만나자, 자사 스마트폰을 선물로 건넨 일화로 유명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역시 자사에서 출시된 신차를 타고 공식 석상을 다니기로 유명하다. 2005년 7월 기아 그랜드 카니발이 출시됐을 때도 한동안 카니발을 타고 다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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