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준용 의혹, 바른당에도 제보 왔으나 근거가 약해 안 터뜨려"

2017-06-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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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문준용 의혹, 바른당에도 제보 왔으나 근거가 약해 안 터뜨려"

판도라TV, Wikitree - 위키트리

하태경(49·부산 해운대구갑) 바른정당 의원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장남 준용 씨 취업에 문 대통령이 개입했다며 공개한 문자와 음성 파일 등이 조작으로 밝혀져 비난받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해 "우리 당에도 비슷한 제보가 들어왔었다"며 "하지만 근거가 약해 터뜨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8일 위키트리 라이브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출연해 "국민의당이 제기한 의혹과 내가 제기한 의혹은 내용이 다르다. 당시 가장 큰 쟁점은 준용 씨 취업에 문 대통령이 개입돼 있느냐였다. 나는 (문 대통령이) 개입됐다는 이야기를 한 적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대선 기간 국민의당과 함께 준용 씨의 공기업 인턴 취업에 대한 특혜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었다.

하 의원은 "(SNS를 보면) 국민의당에서 잘못했다고 말하니, 하태경도 잘못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하지만 (국민의당이 주장한 의혹과 내가 주장한 의혹은) 내용이 다르다. 나는 문재인 당시 후보가 (준용 씨 취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북한 (인권) 언론 활동을 하면서 팩트체크하는 법 등을 배웠다. 예민한 주제가 있으면 내가 직접 현장에 간다"며 "내가 제기한 건 (문 대통령과 별개로) 준용 씨에 대한 특혜 취업 의혹이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이번 사건을 두고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한 안철수 전 의원에게 '책임론'이 부는 상황도 언급했다. 증거를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의원이 안 전 의원 측근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 의원은 "안 전 의원에게는 국민의당 창업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자기가 (이 사건에) 관여돼 있지 않더라도, 자신이 주장한 '새 정치'는 망한 것"이라며 "새 정치가 낡은정치, 공작 정치로 변한 것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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