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시 다니고싶다ㅠㅠ" 안데르센 동화로 만든 꿀잼 VR 교육게임

2017-06-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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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강혜민 기자] 한국 업체들이 MWC 상하이 2017에서 선보인

VR기기로 즐길 수 있는 '눈의 여왕' 게임. 기기를 쓰면 눈밭이 펼쳐지고 눈의 여왕이 등장한다 / 이하 김수진 기자
VR기기로 즐길 수 있는 '눈의 여왕' 게임. 기기를 쓰면 눈밭이 펼쳐지고 눈의 여왕이 등장한다 / 이하 김수진 기자

[상하이=강혜민 기자] 한국 업체들이 MWC 상하이 2017에서 선보인 '교육용 게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하이 MWC W2홀에 한국 업체 8곳이 '코리아 스마트 콘텐트' 부스를 차렸다. 특히 '교육용 게임' 체험이 관람객 발길을 멈추게 했다.

VR 교육용 콘텐츠 회사 듀코젠(DUCOgen)은 안데르센 동화를 응용해 게임을 내놨다. VR기기를 쓰면 눈앞에 '눈의 여왕' 속 설경이 펼쳐진다. 게임 컨트롤러로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눈사람 병정들과 눈의 여왕을 물리치는 게임이 시작됐다.

컨트롤러를 이용해 왼손에 활을 쥐고, 오른손에 불화살을 든다. 병정과 눈의 여왕을 물리치는 게 목표다
컨트롤러를 이용해 왼손에 활을 쥐고, 오른손에 불화살을 든다. 병정과 눈의 여왕을 물리치는 게 목표다

불에 달군 '불화살'을 만들어 공격하면 된다. 게임에서 불 속에 종이, 나무 등 다양한 땔감을 넣어보며 자연스럽게 불이 나는 연소 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연소 과정은 초등학교 3학년에서 배우는 내용이다. 내가 초3때 '눈의 여왕'으로 연소 과정을 배웠더라면… 아쉬움이 밀려왔다.

불화살을 당기니 컨트롤러를 쥔 양손에 마치 실제로 활을 쥔 듯한 팽팽함과 진동이 느껴졌다. VR기기를 쓴 상태라 실제로 드넓은 눈밭에 발을 내딛는 느낌이 들어 무섭기까지 했다.

듀코젠 관계자는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 인어공주, 엄지공주로 게임을 만든 상태"라며 "올해 말 출시가 목표"라고 했다. 듀코젠은 덴마크 IT 기업 유니와이즈(UNIWISE)와 합작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판도라TV, Wikitree

'색칠 놀이'도 스마트 기술과 만났다. AR 교육용 콘텐츠 회사 뷰아이디어는 공룡 컬러링북을 내놨다. 우선 테두리만 그려진 공룡에 원하는 색을 칠한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켠 다음 색칠한 공룡 그림을 화면에 넣는다. 그림이 살아있는 공룡처럼 입체적인 모습이 튀어나온다. 공룡 색깔은 핑크, 파랑, 초록 등 자신이 칠한 색 그대로다. 홀로그램 장치와 연결하면 더 생생하다. 함께 온 기자는 "우리 6살 조카도 벌써 가지고 노는 컬러링북"이라며 인기를 전했다.

부스에는 정보통신산업 진흥원이 선별한 국내 스마트 콘텐츠 디바이스 회사 8곳이 참가했다. 국내에서 벌써 대세 캐릭터가 된 '핑크퐁'도 만날 수 있었다. 핑크퐁을 내놓은 어린이 콘텐츠 업체 스마트 스터디는 1~3분짜리 놀이, 교육 영상을 앱으로 제공한다. 스마트 스터디 공룡시리즈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OTT) 플랫폼 요우코에서 최다 방영 기록을 세웠다.

대세 캐릭터가 된 핑크퐁
대세 캐릭터가 된 핑크퐁

어린이 스마트 교육 콘텐츠 업체 크리에이티브 봄(Creative Bomb), 글로벌 음악유통기술 기업 비손톤텐츠(Pison Contents), 위치 관제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업체 스파코사(SPACOSA), S3D·VR 영상 촬영, 앱 개발 업체 벤타VR, IOT 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술 업체 토이스미스(Toy's Myth)도 이날 부스 행사에 참여했다.

아시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2017'는 다음달 1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다.

*영상·사진 = 김수진 기자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