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린 대형견 어린이 물어뜯어 피부이식까지..."

2017-06-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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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대형견이 지나가던 어린이를 마구 물어 아이가 중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MBC '뉴스투데이'
MBC '뉴스투데이'

고삐 풀린 대형견이 지나가던 어린이를 마구 물어 아이가 중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8일 "개 관리를 소홀히 해 초등학생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과실치상)로 A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41분쯤 군산시 조촌동의 한 거리에서 본인 소유의 5년생 말라뮤트가 B군(10)을 물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순간 목줄을 놓쳐 대문 바깥으로 개가 뛰쳐나갔다고 진술했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피투성이가 된 아이가 신발을 잃어버린 채 허둥지둥 도망가는 장면이 담겼다. 말라뮤트는 B군을 집요하게 뒤쫓고 있다.

이날 사고로 팔과 다리 등을 크게 다친 B군은 피부 이식 수술을 검토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다고 29일 MBC '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B군 할머니는 "뛰어가다 아이가 넘어지니깐 개가 달려와서 물은 것"이라며 "도망 가면 또 와서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는 28일 TV조선 '뉴스 판'에 "개가 계속 아이 팔을 물고 안 놔주더라"며 "그래서 일단은 떼어놓긴 해야 하는데, 개가 그 아이만 계속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상처가 너무 커가지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게 상처라고 말을 못하고 거기가 뜯겨나간 그런 피부였다"고 아이 상태를 전했다.

TV조선 '뉴스 판'
TV조선 '뉴스 판'

B군을 물어뜯은 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쏜 마취총에 의해 포획됐다.

동물보호법상 맹견 및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는 외출 시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