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페북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영상'에 달린 베댓

2017-06-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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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연설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흥남철수 당시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흥남철수 당시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1)

미 해병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연설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 해병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인 U.S. Marine Corps는 문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 묵념한 뒤 희생자를 기리는 연설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visits the Marine Corps Museum

President Moon Jae-in of the Republic of Korea is laying a wreath in honor of the Marines of the Korean War at the National Museum of the Marine Corps. In 1950, President Moon's parents were able to flee to South Korea after the 1st Marine Division drove the enemy back. Today, he wants to show his gratitude for all the Marine Corps did for his family.

U.S. Marine Corps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6월 28일 수요일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함경남도의 한 저수지 장진호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로 미 전쟁사에서 '가장 고전한 전투'로 기록됐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덕분에 북한 주민들이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피난한 '흥남철수 작전'이 가능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제 부모님도 계셨습니다"라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세상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연설 영상을 본 미국인들 중 당시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군인을 아버지로 둔 사람들은 아버지께 당시 전쟁에 대해 들은 이야기와 함께 문 대통령이 이를 기억해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적었다.

그중 베댓(베스트 댓글)을 작성한 로버트 시먼스(Robert Simmons)는 "제 아버지도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해병이셨다(My dad served with the First Marine Division at the Chosin)"며 "한국 대통령이 그들의 노고를 알아줘서 영광(It is gratifying to hear the President of Korea recognize their tremendous service)이라고 적었다. 시먼스 댓글에는 30일 기준 400개가 넘는 '좋아요' 등 공감을 얻었다.

존 버튼(John Burton) 역시 "제 아버지, 캡틴 빌 버튼도 세계 제2차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병(My Dad, Capt. Bill Burton, was a member of the 1st Marine Division in WWII and Korea)"이라며 "장담하건대 아버지도 지금 웃고 계실 거다(I'm sure he is smiling "up there" today)"라고 적었다.

주안 산틸라나(Juan Santillana)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형제자매들에 대해 언급해줘서 고맙다(Thank you Honorable President Moon Jae-in for your comments for our brothers and sisters)"고 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설 영상은 45만 회 이상 조회되고 2만 1132개에 이르는 '좋아요' 등을 끌어내며 화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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