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해 게시판 난리 나게 한 '빈궁마마'

2017-07-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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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빈궁 마마`라는 대사가 등장해 일부 시청자들 원성을 사고 있다.

KBS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빈궁 마마'라는 대사가 등장해 일부 시청자들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자궁근종 판정을 받고 자궁 적출 수술을 하게 된 오복녀(송옥숙 씨) 얘기가 그려졌다. 오복녀는 수술을 받으려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와 졸혼한 오복녀 남편 차규택(강석우 씨)은 뒤늦게 병실에 나타났다. 문제의 대사는 이때 등장했다. 차규택을 본 오복녀는 서러운지 얘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오복녀는 "내가 빈궁 마마가 되다니. 이제 여자로서 끝나는 거 아니냐"며 울부짖었다. '빈궁 마마'는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여성을 비하하는 속어다.

차규택은 오복녀 얘기를 듣고 "암이 아닌 게 어딨냐. 나도 맹장 떼어냈다. 마찬가지다. 애를 더 낳을 것도 아니고 쓸데없는 자궁 좀 뗀다고 어떻게 되느냐"고 반응했다.

이하 KBS '아버지가 이상해'
이하 KBS '아버지가 이상해'

이 방송이 나간 후 '빈궁 마마'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고 '아버지가 이상해' 시청 소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했다.

시청 소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는 시청자들은 "빈궁 마마라는 단어는 여성 혐오를 기본에 깔고 있는 단어다. 공영 방송에서 이런 대사를 내보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제작진은 사과하라"고 입 모아 얘기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실제 오복녀와 같은 병을 앓았던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줬을 거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지난 3월 방송을 시작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평균 시청률 28.8%를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는 주말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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