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딸의 마지막 졸업식 지켜본 뒤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 (영상)

2017-07-04 15:10

add remove print link

아픈 엄마를 위해 병실에서 졸업장을 받은 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아픈 엄마를 위해 병실에서 졸업장을 받은 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미러는 말기암 투병 중인 엄마를 위해 병실에서 졸업식을 치른 딸의 영상을 소개했다.

미국 버몬트 주 벌링턴에 사는 사만다 패럿 (Samantha Parrotte·18) 지난달 20일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예정과 달리 졸업식을 2주 앞당기기로 했다. 아픈 엄마 때문이다. 사만다의 엄마 패티 패럿(Patty Parrotte·55)은 작년 8월 삼중 음성 유방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받고 10개월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나가던 중이었다.

극도로 쇠약해진 엄마를 위해 사만다는 친구와 선생님들과 함께 엄마의 병실에서 졸업식을 열었다.

유튜브, Dot Donahue

하얀 가운과 학사모를 쓴 사만다는 가족들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졸업장을 받았다. 엄마 패티는 극심한 고통 속에도 딸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었고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서도 졸업식을 끝까지 지켜봤다. 병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패티는 졸업식이 끝난 후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이틀 뒤인 9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첫째 언니인 도로시 도나휴(Dorothy Donahue)는 "엄마가 사만다의 졸업식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었다"라면서 "힘들었던 투병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트 에디션에 따르면 사만다는 "엄마가 그 순간을 위해 버텨왔던 것 같다"면서 "졸업 후 제가 훌륭한 간호사가 되길 누구보다 바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사만다는 졸업 후 지역의 대학교로 진학해 간호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