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그까짓 암세포 다 떨쳐버리겠다"

2017-07-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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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는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영화배우협회의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원로배우 신성일 씨 / 연합뉴스
원로배우 신성일 씨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폐암 투병 중인 원로배우 신성일(80) 씨가 4일 공식석상에 참석해 "내 몸에 있는 암세포를 모두 다 떨쳐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영화배우협회 주최로 열린 '2017 한국영화를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서 오늘 이 자리에 왔다"며 "내 몸에 있는 암세포, 모두 다 내쳐버릴 것이다"라고 밝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배우협회 거룡 이사장에게 폐암 3기라고 하니 깜짝 놀라 하더라. 난 운동을 해서 튼튼하니 그까짓 암세포 이겨낸다고 했다"며 "항암 치료 1번 받고, 방사선 치료 3번 받았다. 의사들이 기본 체력이 워낙 좋아서 밝게 걱정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지난달 30일부터 통원 치료에 들어간 그는 이날 영화계 인사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며 팬들의 기념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신 씨는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영화배우협회의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공조'의 김성훈 감독이 한국영화를 빛낸 감독상을, 손현주·김해숙·설경구·김윤진이 한국영화를 빛낸 스타상을, 안재홍·유인영·택연이 한국영화를 빛낸 인기상을 받았다.

한국 드라마를 빛낸 스타상은 장혁에게, 한국영화를 빛낸 신인상은 도경수와 윤아에게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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