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물리학 박사학위를 딴 29세 프로 발레리나

2017-07-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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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말을 귀가 아플 정도로 들었어요." 

유튜브, BBC News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말을 귀가 아플 정도로 들었어요."

프로 발레리나는 혹독한 연습을 필요로 한다. 물리학 박사를 따기 위해서도 엄청난 시간을 들여 연구해야 한다. 한 가지만 해도 힘들텐데, 지난 10년 동안 두 가지를 동시에 해왔던 여성이 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양자광학 물리학 박사를 받은 메리트 무어(Merritt Moore·29)다.

무어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일찌감치 '물리학도'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무어에게는 또다른 강력한 열정이 있었다. 13세 때부터 꾸준히 해온 '발레'였다.

주변에선 한 가지에 집중해야한다고 했다. 무어도 '발레'를 그만두려고 슈즈를 불태우기까지했다. 하지만 그만두려면 할수록 더 발레에 끌렸다.

"이상하게 발레를 하면 할수록 제 물리학 성적은 더 나아졌어요. 공부도 더 잘됐구요"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취리히 발레단에 입단하게 됐다. 이후 미국 보스턴 발레단, 영국 런던 페스티벌 발레단, 런던 현대 발레 시어터에서 활동했다.

무어는 연구실에서 몰래 빠져나와 복도에서 발레 연습을 했다고 한다.

무어는 "난 과학자가 예술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상력과 창조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물론 둘을 결합하는 건 흔하지 않다. 하지만 그 두 가지는 통합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영국 BBC 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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