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BBQ치킨 "가격인상 꼼수"

2017-07-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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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에서 배달을 시켜도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은 동일했다.

BBQ치킨 페이스북
BBQ치킨 페이스북

BBQ치킨이 1만6000원인 주력 메뉴 '황금올리브 치킨'을 일부 매장에서 2000원 더 비싼 1만8000원에 팔고 있다고 SBS가 지난 6일 보도했다.

SBS는 "BBQ, 치킨 가격 다시 내렸다더니... 꼼수 부린 직영점"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당초 BBQ치킨은 지난 5월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자 이를 철회했다.

하지만 일명 프리미엄 매장으로 불리는 BBQ치킨 직영점에서는 황금올리브 치킨을 1만8000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BBQ치킨은 일명 '자릿값'이 있다고 해명했지만 직영점에서 배달을 시켜도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은 동일했다.

현재 BBQ치킨 가맹점에서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은 종전대로 1만6000원이다. 직영점과 가맹점에서 판매하는 황금올리브 치킨 재료와 양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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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BS는 "(BBQ치킨)은 최근 2년여 사이 일부 직영점과 카페형 매장을 중심으로 값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BQ치킨은 가격인상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BBQ치킨은 지난달 19일 공식 블로그에 직원들이 허리를 숙여 사과하는 사진과 함께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아량을 베풀어 거둬 주십시요"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성의 없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비난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