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 된 한복…#한복 축제 "주인공이 돼보세요"
2017-07-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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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스모키 화장에 하이힐을 신고 한복을 입은 모습을 상상해 보자.
진한 스모키 화장에 하이힐을 신고 한복을 입은 모습을 상상해 보자.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명절이나 결혼식, 돌잔치에나 입을 법한 한복이 요즘 꽤나 멋진 신구 조합으로 거리에 나타났다. 한국 전통기법인 조각보(리넨 콜라주 패치워크)의 단아하고 미니멀한 패턴은 전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지난 2015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샤넬 2015/16 크루즈 컬렉션’에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사극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체를 올린 듯한 헤어스타일은 마치 모자를 쓴 것처럼 표현했다.
이뿐 아니다. 전통문양 베개를 연상시키는 클러치에 고무신 같은 힐, 한국하면 떠오르는 색동저고리 패턴 드레스까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의상은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에 의해 새롭게 디자인됐다.
한복을 이렇게 표현한 건 2015년 열린 샤넬 패션쇼가 처음이지만 패션셀럽 사이에서 한복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와 최근 개봉한 ‘옥자’ 배우로 유명한 틸다 스윈튼은 영화 속에서 개량한복 패션을 선보였다. 이 의상 아이디어는 틸다 스윈튼 본인이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