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이언주 의원 "미친 X들" 욕설

2017-07-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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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정윤 기자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 뉴스1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 뉴스1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달 말 파업을 벌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미친 X들"이라며 비난했다고 SBS가 지난 9일 보도했다.

SBS 김정윤 기자는 취재 후기를 적은 '취재파일'에서 최근 이언주 의원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취재파일] 국민의당 원내 수석 부대표, 파업 비정규직에 "미친 놈들"…왜?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 기자는 이 의원에게 전화해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 의원은 파업 부당성을 언급했고 파업에 나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미친 X들"이라고 욕설을 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급식 조리종사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전화통화 당시 이언주 의원 발언 일부다.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

(파업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미친 X들이야, 완전히... 이렇게 계속 가면 우리나라는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조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급식 조리종사원, 영양사, 상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달 29일~30일 파업을 했다. 이들은 직무수당 인상, 정규직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

이언주 의원 발언이 논란이 되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트위터로 "국회의원이 힘들고 아파서 파업하는 국민에게 막말 비하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