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손 떨린다"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영상

2017-07-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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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에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당시 상황을 적은 댓글도 달렸다.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한 사용자는 "경부고속도로 사고 바로 앞에 있었다"며 1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카카오TV, 보배드림

공개된 영상 28초쯤 서행하던 자동차들 뒤에서 광역버스 한 대가 돌진했다. 이어 승용차 여러 대가 버스에 부딪히며 양옆으로 튕겨 나갔다.

영상을 올린 사용자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버스전용차로에 K5가 운행했다고 한 기사가 있던데, 이 영상이 도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스 기사 졸음운전으로 인해 2명 사망, 16명 부상이라던데, 아무리 방어운전을 해도 사고가 나는 걸 보니 운전하기가 겁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그는"제 바로 뒤차까지 피해가 있었다. (저는) 피해가 없지만, 아직도 손이 덜덜 떨린다"고 했다.

이 게시물에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당시 상황을 적은 댓글도 달렸다. "전도된 라브 운전자"라고 밝힌 사용자는 "병원에서 손 근육 끊어진 거 봉합하고 이제 병실로 왔다. 저도 차에서 기어 나오자마자 눈앞에 버스가 떡하니 있고 앞에 버스 기사 보여 불러서 '버스 기사냐, 버스 밑 운전자분 살아 있는 거냐'라고 물어봤더니, 그 사람 표정이 별 대수롭지 않게 돌아다니면서 둘러봅니다. 대꾸도 없이…. 지금도 화가 난다"고 적었다.

이날 사고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전자가 버스전용차로인 1차로가 아닌 2차로에서 달리던 중 앞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경찰 측은 "버스 운전사가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숨지고 다른 차량에 있던 1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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