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물고기 떼?” 가로수길에 나타난 파란색 물고기들의 정체

2017-07-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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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하늘에 물고기가 떴다!지난 4월 ‘핑크색 하이힐’을 신은

지난 4월 ‘핑크색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가 등장해 행인들을 놀라게 했던 가로수길에 이번에는 대규모 물고기 떼가 등장했다.

가로수길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이 물고기들 이름은 ‘블루 피쉬’다.

이하 닥터자르트

하늘을 담은 듯 청량한 느낌을 주는 ‘블루 피쉬’는 서울 강남구청이 주최하고 '닥터자르트'가 후원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몽글몽글 구름을 닮은 블루피쉬들이 나도 모르게 하늘로 손을 뻗게 만든다.

"헤이엄! 헤이엄!”

가로수길에 들어서면, 다양한 크기와 무늬의 ‘블루 피쉬’ 약 400여 마리가 줄지어 헤엄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바라만 봐도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시선을 끄는 비주얼 덕분에 거리에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인증샷을 찍는 행인들도 많다.

‘블루 피쉬’가 가로수길 중심에서부터 끝쪽까지 긴 유영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향하는 곳은 닥터자르트 플래그십 스토어 ‘필터 스페이스 인 서울’.

‘필터 스페이스 인 서울’은 정제된 물, 공기, 빛이 있는 공간으로 ‘블루 피쉬’가 이곳을 종착지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가 물고기 파라다이스” (파닥파닥♥)

매장 외부와 내부로 이어지는 모든 공간에서는 길거리와 또 다른 느낌의 ‘블루 피쉬’들이 반겨준다. 매장 3층에서는 바쁜 도시인의 일상과 휴식을 담은 영상과 전시물을 함께 볼 수 있다.

매장 여기저기를 자유롭게 떠돌고 있는 ‘블루 피쉬’를 관람하다 보면 ‘왜 물고기가 바닷속이 아닌 하늘을 헤엄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블루 피쉬’를 제작한 프로젝트 그룹 ‘숨.쉬다’(오혜선, 오수연 작가)는 하늘을 떠돌아다니는 물고기 떼는 답답한 도심에서 일상 탈출을 꿈꾸는 현대인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 피쉬’가 헤엄치는 가로수길에 방문해 예술 작품을 관람하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가로수길 하늘을 파랗게 물들인 ‘블루 피쉬’는 오는 8월 27일까지 가로수길 일대와 '필터 스페이스 인 서울'에 머물 예정이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