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공감' 입사지원서 쓸 때 드는 생각 9가지

2017-07-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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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는 중요한 취업 관문이다. 많은 기업은 1차 서류 평가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요구한다.

KBS2 '쌈 마이웨이'
KBS2 '쌈 마이웨이'

입사지원서는 중요한 취업 관문이다. 많은 기업은 1차 서류 평가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요구한다. 지원자가 살아온 과정과 역량, 위기관리 능력, 포부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며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온갖 경험을 최대한으로 뽑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둘러싼 취업준비생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부족한 스펙을 보완할 기회로 여기는 사람도 있고, 형식적이고 귀찮은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취업준비생 9명에게 입사지원서를 쓰며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었다. 취업준비생들이 위키트리에 직접 준 답변을 재구성했다.

1. 사진을 왜 붙이는지 모르겠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tvN '막돼먹은 영애씨'

많은 직군 업무는 외모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왜 요구하는 걸까?

2. 공백 기간, 잘못도 아닌데 눈치 보인다

이하 JTBC '청춘시대'
이하 JTBC '청춘시대'

살다 보면 공백 기간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잠시도 쉬지 않고 학교나 직장을 다닐 이유는 없다.

이 세상엔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사람도 있고 대학에 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 대학에 가더라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졸업을 미루고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경우도 있다. 공무원 시험이나 임용고시, 배우 오디션을 몇 년간 준비하다 떨어지는 사람도 많다.

왜 공백 기간이 있는지 집요하게 물어보는 기업이 아직도 많다. 이제 이런 질문은 안 하면 좋겠다.

3. 인생 역경, 꼭 털어놓아야 하나?

인생 역경은 자기소개서 단골 질문이다. 이 항목을 채우며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다. 취업준비생 정 모(26) 씨는 "얼굴도 모르는 면접관에게 이걸 알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세현(29) 씨는 "인생에 기억날 만한 역경이 별로 없어서 어릴 적 집이 망해 힘들었다고 거짓말했다"라고 밝혔다.

4. 지나온 시간에 이런저런 의미 부여를 하게 된다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면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고등학교 때 했던 연애, 대학교 때 잠깐 했던 편의점 아르바이트, 휴학하고 잠깐 갔던 여행.

자기소개서를 쓰다 소재가 떨어지면 온갖 기억을 떠올리며 의미 부여를 하게 된다.

5.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말하기, 지겹다

이하 JTBC '효리네 민박'
이하 JTBC '효리네 민박'

"저는 완벽주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열심히 합니다"

"저는 지나칠 정도로 꼼꼼합니다. 그래서 업무를 처리할 때 실수하는 일이 드뭅니다"

남들도 다 똑같은 이야기를 쓸 것만 같다.

6. 개인사를 왜 물어볼까?

KBS2 '아버지가 이상해'
KBS2 '아버지가 이상해'

서류나 면접 단계에서 개인사를 물어보는 기업이 아직도 많다. 업무와 아무 상관이 없는데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7. 왜 회사에 다니고 싶냐고?

tvN '두번째 스무살'
tvN '두번째 스무살'

(노 코멘트)

8. 서류에서 떨어질까 봐 불안하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tvN '막돼먹은 영애씨'

유명하고 잘 나가는 기업일수록 불안감이 더하다.

9. 그래도 입사하고 싶다

tvN '미생'
tvN '미생'

'미생' 안영이 같은 인재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